춘천 여고서 캐비닛 파손, 시험지 도난 의심 사태…시험 무효처리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춘천시의 한 여고에서 시험지가 담겨있는 캐비닛이 파손, 도난 의심 사태로 중간고사 시험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 춘천 여고서 캐비닛 파손, 시험지 도난 의심 사태…시험 무효처리/연합뉴스 |
5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강원 춘천시의 한 여고에서 예정된 중간고사의 시험지 보관 캐비닛에서 누군가 열어본 흔적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학교 교직원은 오전 8시께 1학년 수학 시험지 문제를 확인하고자 4층 교무실의 시험지 보관 캐비닛을 확인한 결과, 캐비닛 자물쇠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캐비닛의 잠금장치는 특정 도구를 이용하면 뜯어낼 수 있는 빈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비닛에는 1학년 수학 시험지와 문화상품권 등 여러 물품이 함께 보관돼 있었다. 해당 학교 측은 매번 이 캐비닛에 시험지를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지는 없어지지 않았으나 10여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옆 캐비닛도 도구를 이용해 열려고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학교 측은 시험지는 없어지지 않았으나 사진촬영 등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1교시 시험을 무효처리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4교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서 귀가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미루어 학생의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