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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놀유니버스' 12월 합병…"여행서비스 경쟁력 강화한다"

2024-11-22 14:15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야놀자가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숙소·항공권 티켓 판매에 특화된 야놀자플랫폼과 항공 서비스·패키지 개발 등을 주력하는 인터파크트리플이 각각 보유한 전문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야놀자는 플랫폼을 통해 패키지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양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2일 야놀자에 따르면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12월 27일을 합병기일로 해 통합 법인 ‘주식회사 놀유니버스(Nol Universe Co., Ltd.)’를 출범한다.

양사는 지난 11일 인터파크트리플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합병을 승인 받았으며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통보 받았다. 야놀자는 이번 합병으로 인터파크트리플과 각기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 노하우 등을 결합,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여행 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부문 △플랫폼 부문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여행 전문 플랫폼 앱 '트리플'을,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지난해 인터파크와 트리플을 합병해 '인터파크트리플'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인터파크의 도서, 쇼핑 부문인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에 분리 매각하고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 서비스 고도화 및 항공·숙소 결합, 패키지 상품 확대 등에 주력해 운영하고 있다. 

12월 합병되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은 2분기 티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와 국내외 여행 산업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번 3분기 야놀자 플랫폼 부문은 매출 1108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7% 성장했다. 성수기 캠페인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결합해 여행 수요를 선점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야놀자는 분석하고 있다. 또 해외 숙소 취소 수수료 면제 서비스인 '캔슬프리'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며 해외여행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 728억 원과 영업손실 89억 원을 기록했다. AI 기술 고도화, 클라우드 전환 등을 위한 IT 기술 및 인프라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여기에 클라우드 부문까지 포함한 야놀자 전체 3분기 실적은 매출 2643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 조정 EBITDA 344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클라우드 부문이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하고 있는 점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3분기 데이터 솔루션 매출은 버티컬 AI 서비스의 본격 도입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야놀자는 지난 8월에도 '놀 유니버스'의 출범을 예고하며 전략적 통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B2C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야놀자는 기존에는 숙소, 항공권 티켓 예약·판매에 주력하던 야놀자플랫폼에서 처음으로 패키지 상품을 개발,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패키지 상품을 담당하던 인터파크트리플의 인프라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점차 넓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플랫폼은 이달 일본 여행 수요 증가와 위스키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첫 기획 패키지 상품인 일본 '산토리 위스키 여행' 패키지를 공개했다. 도쿄, 오사카, 시즈오카 지역 산토리 증류소를 탐방하는 3박 4일 패키지다. 

이외에도 왕복 항공권과 호텔, 여행자 보험, 특전 등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패키지 상품인 ‘자유 패키지’도 새롭게 출시했다.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각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인기 여행지를 패키지여행의 편리함과 자유 일정의 유연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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