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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LPG 인기 '쑥쑥'…전기차는 왜?

2024-11-22 14:05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신차를 구매할때 친환경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하이브리드차와 LPG차의 판매가 각각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등록 대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전기차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 촉진 정책에 제동을 걸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전기차 시장 성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기차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전기차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31만1769대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30만9164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휘발유차(65만4710대)다.

더 뉴 스포티지./사진=기아 제공



하이브리드차는 충전 시간, 주행 거리 등 단점이 완벽하게 보완되지 않은 전기차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캐즘 현상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하이브리드차 강세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전체의 2.5% 수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020년 12.4%로 증가했다. 지난 2022년에는 14.6% 점유율을 기록하고 20만 대 고지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0만 대가 넘는 등록 대수로 점유율 20.5%를 기록했다.

LPG차도 경유차를 제치고 올해 연료별 등록 대수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10월 LPG차 누적 등록 대수는 13만7314대로 집계됐다. 10월 판매량은 1만3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2% 급증했고, 전월 대비로는 28.8% 증가했다.

올해 1~10월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든 12만267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30만 대 이상 등록됐던 경유차는 49.3% 급감한 12만1306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전기차 보조금 철회 등 전기차에 대한 불리한 각종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당분간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사이익으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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