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조업계에 투입된 로봇이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 로봇 비율은 직원 약 10명 당 1대꼴이었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스마트제조 혁신대전'의 한 부스에서 페인터 로봇이 자동차 문짝을 칠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국제로봇연맹(IFR)이 이달 20일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의 로봇 밀도가 직원 1만 명당 로봇 1012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로봇 밀도는 직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한다.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 지난 2022년에도 직원 1만 명당 로봇 101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IFR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로봇 밀도가 2018년 이후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토 다카유키 IFR 회장은 한국이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이어 2위는 싱가포르가 770대로 차지했다. IFR은 제조업 인력이 많지 않은 작은 도시국가인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로봇 숫자로도 밀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5위였던 중국은 470대로 지난해 독일의 429대와 일본의 419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중국은 2019년 상위 10위권에 첫 진입하고 4년 만에 로봇 밀도가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조사 결과 미국은 295대로 10위를 기록했다.
IFR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공장에서 로봇 도입이 빠른 속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 세계 로봇 밀도 평균은 직원 1만명당 162대로 사상 최고"라면서 "7년 전(74대) 대비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로봇 밀도는 유럽연합(EU) 219대, 북미 197대, 아시아 182대 등이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