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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AI 바람 타고 IPO 순항

2024-11-26 17:07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IPO(기업공개)를 앞둔 LG CNS가 AI(인공지능)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AI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최대 매출 기록을 연이어 갈아 치우고 있다. IPO 이전까지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한 호실적으로 기업 가치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384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0% 증가했다. 

IT 서비스 기업들은 AI 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 받는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AX(AI 전환)에 나서며 IDC(인터넷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그 이유다.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가 주요 사업인 LG CNS도 AI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이에 실적도 우상향을 그려나가고 있다. 5년 연속으로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9584억 원으로 매출 4조 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지난해 매출(5조6053억 원)을 뛰어 넘고 6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지의 기업들이 AX에 나서며 클라우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PO를 앞둔 LG CNS에게 이런 흐름은 희소식이다.

LG CNS는 본격적으로 IPO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BoA), 모건스탠리 3개사다. LG CNS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승인 후, 2025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청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작업이 완료되는 시기는 내년 1분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의 기업 가치는 호실적과 함께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상장에 처음 나설 때 LG CNS의 기업 가치는 기존 7조 원 대로 예상됐다. 하지만 호실적이 지속되며 가치가 치솟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LG CNS의 기업 가치는 10조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LG그룹은 IPO를 앞두고 현신균 LG CNS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어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3명 △계열사 전입 2명 등 굵직한 인사도 단행했다. 전사적인 AI 전환에 나선 LG그룹이 LG CNS를 핵심 계열사로 낙점하고 힘을 실어주려는 모양새다.

LG CNS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법인 회사를 바탕으로 자회사를 사업을 확장 중이며, 최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싱글렉스’와 AI 기반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 등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출범했으며, 합작사는 데이터센터 컨설팅과 클라우딩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 FPT그룹과 MOU(업무협약)를 맺은 바 있다. 이 밖에 싱가포르, 바레인, 그리스 등 각 국가에 시스템을 구축해주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그룹 내 매출' 비중 줄이기는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2021년 56%(공정위 기준)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47%로 감소했지만 아직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LG CNS가 상장 전까지 AI와 해외 사업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내년 상장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이기 위한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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