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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83% "11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2024-11-26 13:46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12월 채권시장 지표' 자료를 26일 공개하며 금리 동결 답변을 한 전문가 비율이 83%로 전달 조사(36%) 때보다 대폭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 중 17%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해 고환율 고착화 우려가 커진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한 점 등이 작용했다.

채권 금리에 대한 전망은 64%가 '보합'을 점쳐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하락할 것이라는 반응은 24%, 상승한다고 본 이들은 12%였다.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1.5로 전월(116.5)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뜻한다.

한편 금투협은 미국 대선 이후 고환율 기조가 계속되고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신중론이 퍼지면서 채권시장 심리도 전보다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환율에 관한 채권시장 심리는 모두 더 악화됐다.

내달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30%로 전월 때(8%)보다 4배 가깝게 늘었고 물가하락을 예측한 답변은 3%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안정적 하락세를 기록했음에도 환율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을 전망한 답변도 21%로 전달(4%)보다 많이 늘었고, 환율 하락을 예측한 이들은 31%로 전월의 45%보다 대폭 감소했다. 금투협 측 관계자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의 지연 가능성을 언급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산의 우려가 깊어지는 등의 요인 때문에 환율 상승 전망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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