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서울시에서 준공일을 맞추지 못하고 공사가 지연돼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사례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서울 노원갑)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37.5%가 준공 예정일을 맞추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서울시가 발주한 30억원 이상 규모의 SOC 공사 88건 중 33건이 공사를 제때 끝내지 못했다.
2017년 8월 준공 예정인 목동교 성능 개선 사업의 현재 공정률은 10%에 불과하며 예산 역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혀 투입되지 않다가 올해 총 사업비의 30%인 46억원이 배정됐다.
도시고속도로 연결램프 추가 설치 공사도 2017년 말 준공 예정이나 현 상황은 10%밖에 공사하지 못해 이대로라면 2028년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3단지~두산길 지하차도 건설 ▲장안삼거리~전농동사거리 사가정길 확장 ▲서초역~방배로 간 도로 개설 ▲상도교~호장교 간 도로 확장 공사 등 준공 예정일(2016~2019년)을 앞두고도 착공조차 못한 사업도 있다.
서울시 측은 “공사부지 토지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노근 의원은 “필수 기반시설 공사가 무기한 지연되면서 주민의 불편이 크다”며 “서울시는 SOC 사업을 토건, 전시행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