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27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항공기 150편과 여객선 89척이 무더기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후 6시 배포한 '대설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하루동안 총 15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인천공항 71편, 김포공항 34편, 제주공항 29편 등이다.
27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전국적으로 항공기 150편과 여객선 89척이 무더기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여객선 결항도 잇따랐는데, 인천∼백령과 포항∼울릉 등 70개 항로에서 여객선 89척이 운행을 멈췄다.
도로의 경우 전북 4개 구간과 전남 1개 구간이 폐쇄됐다.
철도는 경부일반선(하행, 석수~관악), 중앙선(상행, 서울도심~덕소) 등 2개소가 통제됐다.
북한산과 지리산 등 전국 13개 국립공원의 출입구 325곳도 통제됐다.
서울 및 경기북부 등 수도권, 강원도 등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전 32건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이번 대설과 관련해 구조와 구급 등 총 698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경기 양평군에서 천막형 차고지 지붕 제설 작업 과정에서 지붕이 붕괴하면서 1명이 사망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기상청은 수도권·강원·충북·전북 동부 등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발효가 발효됐으며, 시간당 1∼5㎝의 눈이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중·남부내륙과 경북은 28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와 충남·전라·제주도는 이날 밤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폭설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불필요한 외출·이동 자제, 안전사고 예방 등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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