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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16년만에 골키퍼 MVP 영예…양민혁, 영플레이어상 품고 토트넘으로 [K리그 시상식]

2024-11-30 07:2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조현우(울산 HD)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무서운 신예 양민혁(강원FC)은 영플레이어상을 안고 새 소속팀 토트넘으로 향하게 됐다.

2024 K리그1 MVP로 선정된 조현우(왼쪽),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NS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조현우는 MVP 선정 투표에서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함께 후보에 오른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한다. 조현우는 MVP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14차레였다.

골키퍼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이다.

조현우는 또한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최고 수문장 자리를 지켰다.

영플레이어상은 예상대로 양민혁 차지였다. 2006년생 고교생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 12골, 6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로 이변 없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소속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양민혁에게 표를 주지 못했으니 감독들은 전원 양민혁에게 표를 던졌다. 주장과 미디어 투표에서는 이탈표가 1표씩 나와 만장일치 득표는 못했다. MVP 후보까지 오른 양민혁이기에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당연해 보인다.

2024 K리그1 베스트 11에 뽑힌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NS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계약한 양민혁은 다음달 영국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K리그1 포지션별 베스트11에는 ▲골키퍼=조현우(울산) ▲수비수=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뽑혔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고, 준우승팀 강원은 3명이 포함됐다.

K리그1 감독상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의 김판곤 감독,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을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우승팀이 아닌 팀의 사령탑이 K리그1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05년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에 이은 역대 네 번째다. 

2024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NS



올 시즌 강원 돌풍을 지휘한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 득표를 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팀을 K리그1에 잔류시켰다. 올 시즌에는 강원을 강력한 팀으로 변모시켜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치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K리그2에서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에 앞장선 마테우스가 MVP를 수상했다. 마테우스는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 서재민(서울이랜드)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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