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또 한 번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31)을 영입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넬과 다저스는 '디퍼(지급 유예)'가 포함된 계약을 했다. 스넬은 5200만 달러를 계약금으로 받고, 5년 동안 연봉은 매년 2600만 달러다. 다만, 매년 연봉의 절반인 1300만달러만 받고 나머지 절반은 5년 계약이 끝난 후에 받게 된다.
다저스가 사이영상을 2차례나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피칭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8년과 2023년 외에는 130이닝 이상을 던진 시즌이 없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스넬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면 훨씬 거액의 계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스넬은 올 시즌까지 9시즌 통산 211경기 등판해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부상으로 많은 출전을 못했고 성적도 별로였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사이영상 2차례 수상에 걸맞은 실력 발휘를 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스넬을 영입해 선발투수진을 보강, 다음 시즌에도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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