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래미안과 자이, e편한세상,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유명브랜드가 내달까지 서초구 재건축 5개 단지 일반청약에서 자존심 건 한판의 승부를 펼친다. 서초구에서 오랫만에 선보이는 5개 재건축물량의 흥행 희비는 입지와 가격, 수요자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11월 서울 서초구 재건축 분양 시장에서 GS건설 등 국내 유수의 주택브랜드 강자 5개사가 모두 798가구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 래미안과 자이, e편한세상,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유명브랜드가 내달까지 서초구 재건축 5개 단지 일반청약에서 자존심 건 한판의 승부를 펼친다. 내달까지 일반분양예정인 빅브랜드의 청약분은 모두 798가구다./대우건설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왼쪽)과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투시도 |
서초구에 분양 예정인 5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반포동에 선보일 예정이다. 반포 일대의 아파트 시세가 10월 현재 3.3㎡당 4000만원을 호가해 2곳 역시 시세와 유사하게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 9일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751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133㎡ 주택형의 2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위치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강남고속터미널 등 광역교통망과 올림픽대로·사평대로 등 시내외로 통하는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반포동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는 11월에 만나볼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34층 총 829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전용 49~150㎡의 25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릴 예정이다.
반포동에 위치한 M 부동산 관계자는 “비교적 세대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분양을 앞둔 재건축 아파트들의 조합원 입주권 물량 자체가 희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R 부동산 관계자는 “반포동 아파트값 시세가 평당 4000만원대인 것을 반영해서인지 조합원들이 입주권 가격을 전용 84㎡ 기준으로 초기엔 11억원에 내놓으려다가 12억원까지 올렸다”고 귀띔했다.
서초동의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이달 전용 84~134㎡ 593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강남세브란스·가톨릭성모병원·양재 코스트코·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는 3.3㎡당 3850만원대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10월 3.3㎡당 3150만원에 분양한 서초 우성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보다 평당 700만원 높은 가격대다.
서초동 S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좀 비싼 감이 있어 최근 전셋값과 매매가가 오르는 분위기에 편승한 듯 보인다”며 “조합원 입주권을 매매하려면 프리미엄 규모와 입주 시까지 발생할 금융비용까지 따져보고 일반 분양가와 비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10~11월 서울 서초구 재건축 분양 시장에서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 5곳이 공급에 나설 전망이며 특히 반포동에 위치한 2개 단지의 일반 분양 물량은 3.3㎡당 4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
GS건설이 잠원동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이달 공급하는 ‘반포 한양 자이’는 총 606가구 중 15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전용 59~153㎡의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또 잠원동 신반포 한신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뷰’는 11월 중에 공급된다.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 분양돼 비슷한 시기 서초구에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적은 가구수를 내놓는다.
주택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인 전용 59~84㎡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입지를 내세운 해당 단지는 지난해 10월 인근에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 2차’의 분양가였던 3.3㎡당 4130만원보다 높게 책정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잠원동 M 부동산 관계자는 “‘신반포 한신 5차’의 전용 114㎡ 매매가 15억원안팎에서 거래 중이다"며 "한강 조망권 분양분이 흔치 않은 만큼 투자 목적이라면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인 ‘신반포 한신 6차’ 재건축 단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반포 한신 6차’는 현재 12억7000만원대로, 재건축 단지 조성 후 입주 시까지 약 3억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씨앤알(C&R) 대표는 "서초구의 알짜 재건축물량이 오랫만에 선보이는 만큼 청약시장도 뜨거워 질 전망이다"며 "향후 강남 3구의 알짜 재건축 일반분양분이 즐비하게 대기중인 점을 감안, 현장 조사를 통해 일반분양분과 조합원분의 분양조건과 가격 등의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입주 6~10년 차 미만 아파트 중 서초구의 단지는 3.3㎡당 평균 3525만원으로, 3155만원으로 집계된 강남구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