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2부리그 강등의 수모만은 면하겠다는 듯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이겼다.
전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티아고가 선제골을 넣고 전진우가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로써 전북은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잔류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리그1 최다 우승팀(9회) 전북은 올 시즌 10위로 추락해 자존심을 잔뜩 구기며 승강 PO로 내몰렸다. 서울이랜드는 K리그2 정규시즌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전남과 2-2 무승부)를 거쳐 승강 PO에 진출, 창단 첫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고, 서울이랜드는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점점 공격 횟수를 늘려가던 전북이 전반 38분 리드를 잡았다.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왼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티아고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이 티아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자 서울이랜드는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해 추격 의지를 보였다. 후반 4분 만에 서울이랜드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민서가 올려준 볼을 오스마르가 머리로 받아 전북 골네트를 출렁였다.
균형을 되찾으며 기세를 올린 서울이랜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4분 오스마르가 때린 위협적인 중거리슛은 전북 김준홍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쳐냈다.
전북도 후반 15분 전진우, 후반 19분 김태환, 김하준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자 전북은 후반 32분 이승우와 홍정호 교체 카드도 뽑아들었다.
전북이 바라던 골은 후반 38분 터져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문전에서 점프하며 헤더를 시도했다. 머리에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어깨 부근을 맞은 볼이 서울이랜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북의 원정 1차전 승리를 확정지은 귀중한 결승골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