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미성년자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제시가 사건 이후 처음 심경을 밝혔다.
제시는 1일 자신의 SNS에 영문으로 데뷔 19주년을 스스로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벌써 19년이 됐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면서 팬들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에 함께해 줘 고맙다. 내 커리어의 기복 속에서도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줘 큰 힘이 됐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린 시절 홀로 한국에 와 여정을 시작했던 나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끄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면서 "(활동 해오며) 내가 직면한 도전과 모험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제시는 팬들을 향해 "우리는 함께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내 곁에 있어줘 정말 고맙다"면서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꿈을 좆고 포기하지 않도록 내가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제시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제시에게 다가간 팬 A군이 제시 일행인 B씨에게 주먹으로 폭행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시는 B씨를 말리다 곧 현장을 떠났다.
A군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제시를 발견했다. 제시는 경찰이 B씨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에게 고소, 고발 당한 제시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B씨에 대해 '당일 처음 본 사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달 7일 제시의 범인은닉, 도피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해외로 출국한 B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제시는 이 논란 이후 SNS에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악화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제시는 소속사와 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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