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사디프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키르키즈는 지난 1992년 우리와 수교를 맺고 경제 협력 및 인적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국가다. 키르키즈 대통령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과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와 발전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키르기즈 정상회담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3/사진=연합뉴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의견을 기꺼이 교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 정상은 향후 양국이 에너지, 농업, 기후변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국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전폭 지지하면서,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 등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총 10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이 공동 서명한 문서는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대외경제 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교육 협력 MOU △정보통신기술 협력 MOU △외교부 간 협력 프로그램(2025-2026)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MOU △인사혁신처-키르기즈공화국 공무지방자치청 간 협력 MOC △산림협력 MOU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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