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따른 금융·외환시장 쇼크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가동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오전 1시 30분 이 원장 주재로 부원장 및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4일 오전 1시 30분 이 원장 주재로 부원장 및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은 일부 변동성을 보였지만, 우리나라 금융사 해외지점의 한국물 발행은 원활히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KB뉴욕지점은 CD 3개월물을 가격 변동 없이 1억달러에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 원장은 참석 임직원들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 시장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 회의에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아울러 이날을 기점으로 네 기관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한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한 후 이날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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