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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출혈 부상 3일만에 투혼의 84분…'노이어 퇴장' 뮌헨, 레버쿠젠에 져 포칼컵 16강 탈락

2024-12-04 08:4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눈가에 출혈 부상을 입은 지 사흘만에 출전을 강행해 약 84분간 뛰는 투혼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일찍 퇴장 당한 뮌헨은 라이벌 레버쿠젠에 패해 포칼컵 16강에서 탈락했다.

뮌헨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DFB-포칼컵 16강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가 최전방을 맡고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르로이 사네 등이 공격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조슈아 키미히가 배치됐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로 구축했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지난 1일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경기(1-1 무승부)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눈두덩이 찢어지고 출혈까지 있었던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것이 눈에 띄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통증도 있는 등 몸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반 39분까지 뛰고 물러났다.

김민재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골키퍼 노이어의 퇴장 악재 속에 뮌헨은 레버쿠젠에 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레버쿠젠은 플로리안 비르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그라니트 자카, 제레미 프림퐁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는가 했으나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7분 레버쿠젠이 후방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통해 역습 기회를 얻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프림퐁이 단독 찬스를 잡으려던 순간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뛰어나온 노이어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프림퐁에게 파울을 범해 쓰러뜨렸다. 주심은 즉각 노이어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몰린 뮌헨은 레버쿠젠의 공세를 사력을 다해 막아내며 가끔 역습을 노렸다. 육탄방어를 펼치던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해 전반 추가시간 헤더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이 바르츠의 슛 등으로 뮌헨 골문을 노리다가 후반 24분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왼쪽에서 그리말도가 내준 크로스를 네이선 텔러가 헤더슛으로 연결해 뮌헨 골문을 무너뜨렸다.

실점한 뮌헨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선수 교체 카드도 잇따라 뽑아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교체 투입됐다. 체력 소모가 많았던 김민재는 후반 39분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하지만 10명이 싸운 뮌헨이 골을 뽑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레버쿠젠이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으나 결국 1-0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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