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번 역은 검암역입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로 가실 고객은 이번 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지난 2일 현장 투어를 위해 방문한 인천 서구 일대. 인천지하철 2호선 검암역에 도착하자 이 같은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역명이 표기된 안내판에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가 부기돼 있었다. 검암역뿐만이 아니다. 동일한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과 독정역에도 각각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로열파크씨티’가 함께 표기돼 있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인천도시철도와 3년 계약을 통해 역명에 로열파크씨티를 부기하고 있다”며 “도시 브랜드 자체가 부기역명으로 사용된 사례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문주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지난 2일 DK아시아가 인천 서구 일대 공급한 ‘로열파크씨티Ⅱ’를 찾았다.
로열파크씨티Ⅱ는 DK아시아가 인천 서구 일대 추진 중인 ‘리조트특별시’ 개발사업 2단계 단지 중 하나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DK아시아는 이 일대 123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총 2만1313가구 민간신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후 6시쯤 백석대교를 넘자 어둑해진 밤하늘 속 환하게 빛나는 로열파크씨티Ⅱ가 눈에 들어왔다. 조명이 설치된 곳은 비단 아파트 건물만이 아니었다. 단지 주변 길가는 물론 지나온 백석대교에도 DK아시아가 설치한 가로등이 도시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단순히 아파트 단지를 공급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이렇게 지역 곳곳을 꾸미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나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 일환으로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공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녁 시간대 방문한 로열파크씨티Ⅱ는 DK아시아가 얼마만큼 조명에 진심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티하우스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우선 단지 내 조성된 대나무 숲길에는 형형색색 색이 변하는 라인 조명이 길을 따라 바닥에 길게 깔려 있었다. 또 잎사귀 쪽에는 움직이는 조명인 고보조명이 비추도록 설계돼 마치 반딧불이들이 대나무 주변을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쭉 이동하면 단지 내 중심부 랜드마크격인 장미정원의 조각 분수가 나타난다. 유럽 관광지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분수를 비롯해 단지 내 티하우스와 이와 연계된 수로, 전시된 조각상들에도 다양한 특화 조명들이 설치돼 빛을 내고 있었다.
티하우스에는 고급스러운 샹들리에가 실내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심지어 계단에 설치된 손잡이 밑에도 무드 조명이 설치돼 있는 등 세심한 설계가 돋보였다. 시행사가 아니라 조명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실제 DK아시아는 자체 조명팀을 꾸려 로열파크씨티Ⅱ 조경을 설계했다. 색온도도 사람 눈에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3000K(캘빈)로 맞췄다.
DK아시아 관계자는 “한국조명학회·한국조명디자인학회와 협업을 통해 리조트라는 콘셉트 아래 어울리는 조명 조도, 종류, 디자인 등을 직접 연구했다”며 “과하지 않으면서도 디테일하게 조경을 완성하기 위해 협업을 통해 완성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렇듯 화려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놓은 외관에 로열파크씨티Ⅱ는 ‘촬영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로열파크씨티Ⅱ를 방문한 이날도 드라마 촬영을 위해 배우들과 촬영팀이 와있다고 DK아시아 관계자는 귀띔했다.
개봉작 동시 상영이 가능한 씨네마 라운지./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인천 내에서 보기 드문 각종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도 로열파크씨티Ⅱ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먼저 단지 110동 24층에 백석대교를 비롯해 영종대교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스카이 라운지가 들어서 있다. 티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샹들리에로 꾸며진 라운지는 내부 좌석은 물론 외부 테라스에서도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부모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위치한 ‘키즈&맘스 카페’, 1인 독서실 및 일반석을 포함해 100석이 넘는 좌석을 갖춘 ‘독서실&작은도서관’, 당구대와 탁구대 등이 설치돼 있는 ‘맨즈 클럽’, ‘패밀리룸’ 등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20석 규모로 영화 상영이 가능한 ‘씨네마 라운지’는 단연 압권이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좌감을 주는 좌석을 비롯해 넓은 스크린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사운드가 몰입감을 높였다. DK아시아에 따르면 프라이빗 동시 개봉 상영관 업체인 모노플렉스와 협업을 통해 향후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도 단지 내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유럽풍 샹들리에로 꾸며진 수영장은 최근 야자수 등 추가 조경 작업을 완료해 더욱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갖추게 됐다. 실제 이날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추운 날씨에도 수영장 내부는 온수풀로 돼있어 한 겨울에도 충분히 수영장 이용이 가능해 보였다.
인천 내 최초로 설치된 복층 구조 인도어 골프연습장./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인천에서는 최초로 단지 내 복층 구조를 갖춘 인도어 골프연습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0m 인도어연습장 10타석, GDR 2타석, 스크린연습장 2개소 등으로 구성된 골프연습장은 복층 구조인 만큼 쾌적한 개방감이 돋보였다. DK아시아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이달 4일부터 상주하는 티칭 프로의 레슨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3식 서비스는 로열파크씨티Ⅱ 커뮤니티 시설의 하이라이트다. 앞서 DK아시아가 검암역 일대에 공급한 ‘로열파크씨티Ⅰ’에서는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협업을 통해 3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로열파크씨티Ⅰ에서 제공되는 3식 서비스는 한상차림인 반면, 향후 로열파크씨티Ⅱ에서 제공될 3식 서비스는 뷔페식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DK아시아 관계자는 “현재 주방 설비는 거의 다 들어와 있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며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DK아시아는 외부인 개방을 비롯해 로열파크씨티Ⅰ 입주민들도 로열파크씨티Ⅱ 3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차 운영 방식도 계획하고 있다.
단지 외부에 조성된 약 6만6000㎡ 규모 대규모 테마 공원 로열파크씨티Ⅱ의 자랑거리다. 실제 이날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공원을 중심으로 입주민 및 인근 단지 주민들이 산책 또는 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 일대가 공장 등이 몰려있는 산업단지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로열파크씨티Ⅱ 준공 및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어두웠던 이 일대가 환해졌고, 인근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밤에도 나와서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을 통해 3식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인 로열파크씨티Ⅱ 단지 내 라운지./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이처럼 DK아시아가 조명, 조경부터 커뮤니티 시설, 프리미엄 특화 서비스까지 로열파크씨티Ⅱ에 신경을 쏟는 이유는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닌 리조트, 나아가 도시 전체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DK아시아 관계자는 “누군가는 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저희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마음보다 리조트를 짓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리조트는 아무리 화려하고 고급스러워도 휴양지라는 인식이 있어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나. 저희 또한 로열파크씨티가 입주민들에게 휴양지로써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실제 DK아시아는 ‘리조트특별시’ 일환으로 입주민에게 요트를 이용할 수 있는 ‘로열 마리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역까지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지만 입주민들의 더욱 편리한 이동을 위해 셔틀버스 6대도 무상으로 지원·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입주민에 제공되는 요트 서비스를 통해 인천 서구 일대 경인아라뱃길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단순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아닌 지역 활성화 및 관광 명소 발굴 등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가 오는 2026년부터 기존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등 행정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로열파크씨티Ⅰ·Ⅱ는 검단신도시의 뒤를 잇는 '신검단' 시대의 개막을 알릴 첫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아라뱃길 지하를 지나 청라까지 연결되는 중봉터널이 오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터널이 완공되면 실제 청라에 있는 스타필드, 아산병원 등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게 돼 향후 생활권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