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들에게 오늘 ‘긴급서한’을 발신했다고 경기도가 4일 밝혔다.
김 지사의 긴급서한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등 2400여명에게 전달됐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면서 교류해온 인사들”이라면서 “김 지사는 사태 발생 직후인 3일 심야에서부터 4일 오전까지 ‘국민을 향한 쿠데타’에 분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 및 의원들과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4./사진=경기도 제공
당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행정안전부의 도청 폐쇄 요구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어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사태 원인 제공자를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여의도 국회의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5인 광역단체장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은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에 이어 국무위원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제와 민생, 외교가 방치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김 지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자 규명과 병행해서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로서 경제를 챙기고, 민생을 돌보며, 대외관계를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역 단체장들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했다. 2024.12.4./사진=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긴급서한에서 “오늘 저는 12월 3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이 편지를 드린다”면서 “먼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되어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국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상에 임하고 있으며, 경제 산업 전 부문이 이상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이며 특히 위기상황에 강해지는 민족”이라면서 “저 역시 도청 주요 공직자들과 혹시 있을 혼란에 대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상황을 처리했다. 1410만 경기도민과 2400여개 외투기업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흔들림없이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외국기업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귀사의 운영에 매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귀사와 경기도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1400만 도민의 도지사이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