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주저하며 평가절하 하는 분위기지만, 손흥민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흥민 영입설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를 영입 타깃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맨유의 손흥민 영입설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그동안 경력이 끝나가는 베테랑급 선수들(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을 영입했다가 비판 받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맨유가 이런 영입을 되풀이할까. 맨유 주변에서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팀토크도 이날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로 데려오기 위해 깜짝 이적 타깃으로 삼아줄 것을 구단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쿼드 보강이 필요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가 손흥민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사진=팀토크 홈페이지
손흥민의 이적설 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도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 재계약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것이 토트넘의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장기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묶어두고 손흥민과 계약 연장이나 이적을 검토할 시간을 벌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장기 재계약으로 붙잡으려는 움직임이 없자 손흥민 이적설이 잇따랐다. 해묵은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영입설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적설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스페인 매체를 통해 등장했다. 엘골디히탈은 지난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스타 선수를 팔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전한 것이다.
여기에 토트넘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유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처음 제기됐을 때 손흥민은 사우디행을 일축하면서 그 이유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바 있다. 올해로 10년째 몸담은 토트넘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손흥민을 재계약 제의로 예우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EPL 명문 맨유의 손흥민 영입설은 관심을 모을 만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손흥민은 422경기 출전해 166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며 2021~2022시즌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의 레전드가 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고 박지성의 팀 후배가 되는 일이 벌어질까. 상당히 흥미로운 맨유의 손흥민 영입설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