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5일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최병혁 후보자는 군에서 작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후임으로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를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1963년 경기도 화성 출생으로, 육군 사관학교 41기로 임관했다. 주요 보직으로는 별들의 무덤으로 알려진 육군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최 후보자는 2020년 9월 예비역 대장으로 전역했으며, 2023년 12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임명됐다.
최병혁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사진=연합뉴스
최 후보자 지명 배경에는 비상계엄의 여파를 수습할 적임자이기 때문으로 읽힌다. 혼란스러운 군 내부를 진정시키고, 비상계엄으로 손상된 한미 양국 군의 신뢰도 회복 등이 목적으로 추측됐다.
실제 최 후보자는 임병장 사건 발생으로 전임자가 보직해임된 22사단 사단장으로 임명돼 부대를 안정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시 22사단에서 이·취임식을 모두 경험한 사단장으로 알려질 만큼 부대 관리능력 또한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사단은 최 후보자가 취임하기 이전까지 24대부터 27대 사단장의 취임식만 진행된 부대다. 잦은 사건·사고 발생으로 사단장이 이임 전 보직해임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 후보자 지명에는 김용현 전임 장관의 입김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김 전 장관의 육사 3기수 후배이며, 함께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한미동맹특별위원장의 역할을 맡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국방·안보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각지의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헌신적인 자세로 의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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