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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동반상생 중…대기업, 인디브랜드 지원 활발

2024-12-05 14:52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뷰티업계 중소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며 매출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들 인디브랜드들은 위탁생산 업체와 유통·플랫폼 업체들의 거래액도 이끌고 있다. 이에 ODM·OEM 업체와 유통·플랫폼 업체들은 인디브랜드의 발굴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동반성장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한국콜마 제공



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 달러(약 39조 원)를 기록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화장품 품목의 수출액은 중소기업 수출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수출액 신장을 이끌었다. 중소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7% 늘어난 17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까지 화장품 누적 수출 실적(잠정)은 9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최근 전반적인 실물경기 소비가 주춤했지만 중소 뷰티업체의 인디브랜드는 성장을 계속해가고 있다. '마녀공장', '티르티르', '아누아', '조선미녀' 등 중소 브랜드의 경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 인디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이들 브랜드의 생산을 위탁해 맡고있는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한국콜마의 경우 이번 3분기 매출은 6265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이에 화장품 위탁생산 업체들은 중소 인디브랜드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면서 업계 동반 상생 환경도 만들어내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방문하며 화장품 수출 업계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콜마와 함께 인디브랜드 대표 기업으로는 △서린컴퍼니(라운드랩) △아이패밀리에스씨(롬앤) △마녀공장(마녀공장) △티르티르(티르티르) △더파운더스(아누아)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등 6개 브랜드가 함께 했다. 

이날 식약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의 주요 연구 시설을 견학하며 화장품 기술력을 체험했다.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자외선차단제를 만들어낸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와 더불어, 컬러 에 대한 영감을 얻는 공간인 ‘크로마 콜마 스튜디오(Chroma Kolmar Studio, 구 콜마 아틀리에)’를 방문했다.

CJ올리브영도 'K-슈퍼루키 위드 영'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인디브랜드 20개 기업을 최종 선정하며 중소·신생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슈퍼루키 위드 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리브영과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화장품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리브영은 유망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사업 취지에 맞춰 연간 수출 실적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았다. 약 180개 브랜드가 지원서를 제출해 다각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 20곳은 이번 연말까지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통해 마케팅, 판촉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올리브영은 명동, 홍대 등 글로벌 관광 상권 내 주요 매장 12곳에 'K-슈퍼루키 위드 영' 전문 매대를 별도로 마련하고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외국인 고객이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샘플 박스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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