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개막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승리를 낚는 저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은 개막전부터 12연승(승점 34)을 질주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2연승을 달성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이제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작성한 단일 시즌 구단 자체 최다 연승(13연승)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이기면 13연승 타이기록, 13일 IBK기업은행과 다시 만나 또 승리하면 14연승의 구단 신기록을 달성한다. 그 다음에는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걸쳐 세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이날 흥국생명은 간판스타 김연경이 28점, 투트쿠가 22점을 올려 5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한 빅토리아(31점)를 앞세워 먼저 두 세트를 따냈으나 흥국생명의 연승 기세에 밀려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 좋은 출발을 했다. 9-9에서 연속 4점을 뽑아 앞서갔다. 빅토리아와 이주아, 최정민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이었다. IBK기업은행이 10-7로 앞섰으나 흥국생명이 정윤주와 투트쿠의 활약으로 16-15로 뒤집었다. 빅토리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IBK기업은행이 다시 23-21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포인트에서는 빅토리아의 득점포로 2세트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흥국생명이 3세트부터 반격했다. 김연경이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3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이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을 연속 성공시켰다. IBK기업은행은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SNS
흥국생명이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4세트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달아나기 시작해 11-5로 멀리 앞서갔다. 투트쿠와 정윤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16점으로 묶고 4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마지막 세트만 남았다.
5세트. IBK기업은행이 초반 5-3으로 리드했으나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퀵 오픈, 투트쿠의 서브 에이스로 5-5 동점 추격했다. 6-7로 다시 뒤졌을 때는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터졌다. 김연경은 곧바로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IBK기업은행의 반격으로 또 한 번 9-9로 동점이 됐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흥국생명의 쌍포가 터졌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오픈 공격이 연거푸 성공했고, IBK의 연속 범실로 순식간에 14-9 매치포인트가 됐다. 여기서 김연경이 퀵 오픈으로 경기를 끝내 12연승을 확정지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