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족계획'에서 진서연이 짧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서연은 극 중 특교대의 안소진 대위로 분해, 버려진 아이들을 수용하는 폐쇄적이고 냉혹한 시스템을 대표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안소진은 부모와 사회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담장 밖 어디에도 너희를 거둬줄 가족은 없다"며 "이곳이 너희 집이고 내가 너희 엄마"라고 선언, 겉으로는 보호자인 척하지만 곧이어 냉혹한 본성을 드러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를 듣고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 "도망칠 생각을 하면 같은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 협박하고, 설령 탈출에 성공하더라도 바깥 세상에는 더 큰 고통이 기다릴 뿐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강조하며 희망마저 철저히 빼앗았다.
시간이 흐르고, 소녀가 된 영희(배두나 분)가 탈출 훈련을 시도하다 붙잡히자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일종의 등가교환이랄까"라고 말하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서연은 올 한 해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가 하면 연극 '클로저',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통영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 결승선을 통과, 물 공포증을 극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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