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2월 5일과 6일 이틀간 개최된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위크’가 현지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12월 5일과 6일 이틀간 개최된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위크’에서 스마트팜 협력 MOU 3건, 3900만 달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이번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위크 계기에 호주 내 한국형 스마트팜혁신밸리 조성 협력 업무협약(MOU, 2건)과 민간 기업 간 2㏊ 규모의 스마트팜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 등 총 3건의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과 390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수주 계약이 성사되는 등 수출 유망시장인 호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위크 첫째 날에는 올해 9월 준공된 한국 시범 온실에서 호주 정부, 학계,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하여 케이(K)-스마트팜의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에 이어 3번째로 준공된 호주 시범온실은 오세아니아 권역의 우리 스마트팜 기업들의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 온실 조성에 참여한 이수화학은 시범온실 준공 경험과 협력위크를 기반으로 현지 협력사인 어스픽스 사(Earthfix 社)가 보유한 2㏊ 부지에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가로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조만간 후속 수주 성과가 이어질 예정이다.
협력 위크 둘째 날에는 퀸즐랜드대학교에서 양국 간 스마트팜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퀸즐랜드대학교는 올해 3월 방한하여 농식품부와 면담 후 한국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 도입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스마트팜 협력 포럼에서는 양 국가의 스마트팜 확산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는데 특히, 드보라 테리 퀸즐랜드대학교 총장이 직접 참석해 시 한번 한국 스마트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자리에서 퀸즐랜드대학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호주 내 한국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그린플러스와도 혁신밸리 조성 협력・딸기 스마트팜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개정 체결했다. 퀸즐랜드대학교의 시설원예학 담당인 폴 고티에(Paul Gauthier) 교수는 “호주의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혁신밸리 모델 도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지난 9월 호주 시장에서 1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던 그린플러스는 이번 협력 위크를 통해 ‘퓨어그린팜(Puregreen Farms)과 추가로 39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린플러스는 추가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 호주 내 다른 민간기업과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호주 내 수출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협력 위크를 통해 창출된 성과는 향후 한국과 호주 간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호주 내 케이-푸드(K-Food)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수입을 독려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 간담회 및 판촉행사도 진행했다. 호주는 대표적인 다문화 국가로,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 케이-푸드(K-Food)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1년부터 호주를 오세아니아 진출의 교두보로 보고, 바이어 발굴,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어들은 “현지에서 김치·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향후 대형 유통매장 진출을 통해 호주의 케이-푸드(K-Food) 수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에 직접 호주를 와보니 전통적으로 노지 농업을 해오던 호주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신규 수요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한-호주 스마트팜 협력위크와 같이 수출 유망국가를 발굴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