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종영 소감

2024-12-11 10:3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세정이 ‘취하는 로맨스’를 떠나보내며 애정이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남겼다.

김세정은 11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날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취하는 로맨스’에서 특수부대 출신의 열정 넘치는 지상주류 직원 채용주 역을 연기한 김세정은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하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과 풍부한 감정 연기,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공감을 선사하며 매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최종회 방송에서는 모든 열정을 바쳤던 지상주류를 떠나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짜 꿈을 찾아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선 채용주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퇴사를 한 후 윤민주(이종원 분)의 품에 안긴 채 “나 이제 백수야”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위로와 공감을 동시에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결국 자신을 위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며 꿈과 사랑을 모두 이뤄낸 채용주의 스토리는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이하 김세정의 일문일답 전문]

Q. ‘취하는 로맨스’를 마무리한 소감은?

함께하는 동안 너무 좋았고 배운 것들도 많은 현장이었다. 좋은 선배, 동료들 알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용주가 자신의 색을 찾아가듯 저 또한 그런 위로를 느낀 것 같고, 이제부터 ‘저의 색을 찾는 여정을 또 신나게 펼쳐 봐야겠다’하는 설렘이 가득하다.

Q. 채용주라는 인물을 통해 팀원들을 생각하는 참리더의 멋진 모습부터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캐릭터에는 단순히 접근하지 말되, 눈앞에 일어난 사건에는 단순히 접근하기였다. 평소 보이는 이미지, 캐릭터와는 별개로 사랑, 꿈 등의 감정과 사건에 대해서는 사람이라면 다 느끼거나 표현하는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준비한 캐릭터가 있을지언정 상황과 사건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반응하자’라고 다짐했다. 어쩌면 그 덕분에 다양한 상황 속 다양한 모습의 용주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Q. 실제 김세정 배우와 채용주가 닮은 점이 있나? 채용주의 매력포인트도 꼽아본다면 어떤 점일까.

사실 채용주는 그동안 제가 맡았던 모든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닮아있는 것 같다. 용주의 매력포인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곧은 성품과 능청스러움, 그리고 애교가 아닐까 싶다. 이 중 특히 저와 가장 닮은 점은 주변 사람들과 일, 좋아하는 것 등 자신을 잃을 정도로 열정을 갖는다는 것이다. 결국 용주가 서서히 자신만의 방법을 알아가고 찾아가듯 저도 그런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Q. ‘취하는 로맨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작품 속 다양한 인물들과의 케미가 남달랐는데 실제 촬영장 분위기도 알려달라.

정말 너무 행복했고 완벽한 호흡이었다. 매 현장의 분위기가 다 달랐다. TF팀과는 친구들끼리 동아리 활동을 하듯 장난도 치고 즐겁게 수다를 떨고 진지하게 소통하기도 하며 현장을 이어 나갔다. 마을 분들과의 촬영에서는 선배님들의 노련미 덕분에 마음껏 ‘연기 놀이터’를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 회사 분들, 그리고 할머니와의 촬영에서도 편안히 대해주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재미있는 연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누구와 어떤 장면을 찍든 너무나 행복했던 현장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Q. 채용주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 그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촬영에 임했나.

퇴사를 한 뒤 민주에게 안겨 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국 이 일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것이고, 저의 불안이 곧 다시 열정이 된다는 걸 알기에 다시 힘을 내서 일로 복귀하곤 한다. 용주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비워냄을 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를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 일에 모든 걸 쏟아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장면에 함께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Q. 김세정만의 매력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채용주 캐릭터를 완성했다. ‘로코 여신’ 타이틀을 얻고 있는데, 로코물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

상대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그리고 평소 내가 나의 사람들을 사랑할 때 나를 잘 관찰하는 것이다. 사랑을 받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걸 눈으로 담아 보여준다면 어떤 대단한 말보다도 잘 전달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떤 표현에도 불가능은 없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글로 보는 남의 연애는 어떨 때는 부끄럽기도 하고, 너무 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돌이켜보면 모두 각자의 사랑을 할 때는 체면과 선 없이 마음껏 표현하곤 하지 않나 싶다. 그런 면에 있어서 부끄러움보다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나를 더 과감히 표현하고 싶어 이에 집중하는데, 이 부분이 대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매회 시청자의 심박수를 높이는 심쿵 엔딩 장면이 유독 많았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설렜던 엔딩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굉장히 슬픈 장면이지만 설렘 포인트이기도 했던 8회의 ‘이 사람이 나보다 더 슬퍼해’라는 대사와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늘 참거나 외면해 왔던 용주의 감정을 민주의 섬세함으로 이끌어 내주고 해소시켜 줄 수 있었던 장면이며 사랑의 지수로 표현한다면 가장 최고치에 다다른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Q. 채용주는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며 한 단계 더 성장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채용주가 이룬 행복한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고마웠다. 용주를 통해 내가 나를 위로해 주지 못한 상황과 마음에 너무나 공감했기에 그런 용주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성장 이후 또 다른 불행과 행복은 반복될 것이지만, 한층 성장한 폭만큼 또 다른 깊이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고, 그 곁에 민주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걸 알기에 해피엔딩 스토리가 더 와닿고, 마음 편히 작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작품을 마무리한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김세정 배우에게 ‘취하는 로맨스’와 채용주는 어떤 의미로 기억될 것 같은가.

제가 위로해 주지 못한 제 자신을 위로해 준 용주, 민주, 그리고 ‘취하는 로맨스’의 모든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로맨스 코미디로 접근했지만, 저에게 수많은 동료들과 깨달음을 안겨준 ‘취하는 로맨스’는 저에 대한 믿음을 더욱 키워준 ‘성장 놀이터’였다. 2024년 내내 용주로 지내며 정말 너무 행복했다.

Q. 앞으로 꼭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있다면? 2024년이 지나고 있는데 2025년 활동 계획도 함께 이야기 해달라.

날 것 그대로의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그리고 2024년을 정리하며 짧은 휴식을 가진 뒤, 2025년에는 차기작에 매진해 이를 준비하고 열심히 만들어갈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활동도 함께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마지막으로 ‘취하는 로맨스’와 채용주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용주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네주신 위로와 공감이 용주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한다. 위로해 주신 분들께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있기를, 그리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는 용주가 받은 위로보다 더 큰 위로가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모두의 오늘과 내일이 자신만의 색으로 취할 수 있는, 행복에 취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