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업계가 다양한 분야에서의 특별한 협업이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연말 선물 수요에 발맞춰 의류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 향수 등도 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한 희소성을 갖춘 제품으로 나온다.
어그 X 팔라스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패션업체들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영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팔라스(Palace)와 함께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팔라스는 지난 2009년 영국 출신의 스케이트 보더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레브 탄주(Lev Tanju)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로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영감받은 독창적인 컬렉션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했던 ‘어그 X 팔라스 타스만’은 패션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등 마니아층에서 나아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슈즈를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했다. 호랑이, 용 등 동양적인 요소를 팔라스만의 감각적인 그래픽 자수로 풀어냈다. 슈즈는 어그 대표 제품인 타스만과 클래식 울트라 미니 등 두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갑피 전반에 팔라스가 재해석한 호랑이 그래픽을 자수로 새겼다. 체스트넛, 블랙, 카키, 핑크 등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이며, 남녀공용 사이즈로 출시됐다.
이번 시즌에는 의류도 처음 선보인다. 체스트넛 색상의 천연 스웨이드 가죽 재킷으로 양쪽 팔에 새겨진 호랑이, 용 자수가 특징이다. 주머니, 소매, 밑단 등 양털을 넣어 포인트를 줬으며, 안감에도 양털을 사용해 포근하고 따뜻한 착용감을 준다. 이 외에도 버킷햇, 토트백 등 팔라스의 ‘P’ 모양을 양털로 디자인한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지포어 X 베어브릭 컬래버레이션./사진=코오롱FnC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는 아트 토이 브랜드 베어브릭(BE@RBRICK)과 만나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럭셔리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협업은 평소 지포어와 베어브릭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포어 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기발하고 차별화된 만남으로 희소성을 제공한다.
베어브릭은 곰 형태 블록 피규어로 전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한 유명 수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문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및 명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희소성을 가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포어와 베어브릭 에디션은 피규어와 어패럴 캡슐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이번 협업 피규어는 광택감 있는 블랙 색상 위에 골드 색상을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여 모던함과 젊은 에너지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피규어는 100%(7㎝)와 400%(28㎝) 사이즈가 한 세트로 구성되며 1000%(70㎝) 사이즈도 함께 출시된다. 피규어와 함께 선보이는 캡슐 컬렉션은 의류 8종과 모자 2종으로 구성된다.
쿨티 예술의전당 협업./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프래그런스 브랜드 쿨티(Culti)는 이달 ‘예술의전당’과 이색 협업을 진행한다. 쿨티는 내년 3월 말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회에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디퓨저를 전시해 관객들이 예술작품과 함께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쿨티는 카라바조의 주요 작품인 ‘도마뱀에 물린 소년’이 전시된 관람실에 ‘아라마라’ 데코르 디퓨저를 배치했다. 브랜드의 인기 향인 아라마라(Aramara)는 시칠리아의 파티셰가 오렌지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 내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오후의 주방을 표현했으며 최고급 이탈리아산 디저트를 연상시키는 향이 특징이다. 비터 오렌지와 베르가못의 상쾌한 시트러스향과 샌달우드의 우디함이 기분좋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예술의전당 내 아트샵 매장에서는 좀 더 다양한 쿨티의 홈 프래그런스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라마라’ 향 외에도 남부 이탈리아의 태양 아래서 느낄 수 있는 숲의 나무 냄새와 지중해의 짠 바닷내가 섞인 공기를 표현한 ‘메디테라네아’,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녹차잎이 가득한 욕조에 몸을 담그는 향을 연상키는 ‘떼(Thé)’, 이탈리아의 오래된 직물 제조 기술을 기념해 실이 가진 촉감과 패브릭의 따스함을 표현한 ‘테수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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