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개입한 정황을 확보헀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 의원)은 이날 "12.3 윤석열 내란 사건에 군의 전방위적인 개입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우선 계엄 당일이었던 지난 3일 오전 9시경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이 약 10분 정도 통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그 내용은 사이버사 예하 900연구소(사이버해킹부대)관련"이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조 사령관은 해당 통화 기록으로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국회 사무처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의 폐쇄회로TV(CCTV)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 (국회사무처 제공) 2024.12.4./사진=연합뉴스
진상조사단은 또 지난 5월 이동길 전 사이버사령관(해군 소장)이 보직을 맡은 후 6개월 만에 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 조원희 현 사이버사령관(육군 소장)으로 교체됐다며 "통상 1~2년 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병 출신인 조 사령관은 평소 (육사 선배인) 여 전 방첩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과는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시절(2015~2017년) 작전본부 중령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추미애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 단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함께,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UFS(을지연습) 훈련시 사이버사령부는 작전계획이나 기존 임무가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과거 정치 댓글 사건에 연루된 바 있는 사이버사 1작전단(심리전단)에서는 '북 거점 초토화' 훈련으로 불순한 IP 역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며 "그리고, 'SNS 장악' 훈련은 유튜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SNS 중 반국가세력 관리자그룹을 장악해서 그 권한을 획득하는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 전 방첩사령관과 조 사이버사령관 간) 계엄당일 통화 내용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이후 후속 분석을 위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사이버사의 내란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