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말 폭설로 인한 공장 가동 문제와 인천항 등 선적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목표인 수출 7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2024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했으며, 물량은 22만 9000대로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형 3사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한국지엠 +9.1%, KGM +219.3%, 르노코리아 +197.5%)을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 신공장 가동, 월말 수도권 폭설로 인한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실적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648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동기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과 내수 판매는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먼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 3000만 달러(전년동월 대비 +55.6%, 물량 3만8000대)로 4개월 연속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냈으며, 내수 판매의 경우 사상 최초로 5만 대를 돌파(전년동월 대비 +21.6%)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전체 내수 판매는 14만8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업계의 연말 판촉강화로 2024년도 월 기준 최고 판매고를 보였다.
국내 생산은 34만4000대로 전년동월 대비 7.1% 줄었다. 이는 조업일 감소(-1일)와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차질이 11월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애로 해소 등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