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탄핵정국]한동훈, 당대표직 사퇴…"이재명 재판 타이머 멈추지 않았어"

2024-12-16 11:15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146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4일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지도부가 자동 해산된 탓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대표의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라고 꼬집으면서 당대표 사퇴를 표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을 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6./사진=연합뉴스



더불어 그는 “탄핵이 아닌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라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극단적 유튜버들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부결이라는 당론에 맞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탓에 지도부가 붕괴된 상황에 대해서는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잠깐 동안 많은 생각들이 또 인생에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마음이 아프신 우리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원외에서 김무성 전 대표, 원내에서는 권영세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탄핵 정국 수습이라는 부담감으로 인해 현재 비대위원장은 구인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