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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게 고함, 국사교과서 공부부터 하시라

2015-10-10 08:05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문재인에게 고함, 국사교과서 공부부터 하시라

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격하하고 북한을 옹호하는 역사 서술이 만연한 상황에서, 어떤 교과서를 선택해도 긍정적 역사를 배울 수 없다”면서 “이를 막고자 ‘국민 통합 역사 교과서’를 만들고자 한다”며 교과서 국정화 논란의 각오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새누리당은 여론전을 위한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을 필두로, 강은희(간사)·김회선·박대출·염동열 의원이 원내에서 참여하며 원외 인사로는 조전혁 전 의원,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등의 인사가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반발하여 국정화 저지 ‘장외투쟁’을 시사한 상태다. 8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전면적 장외투쟁을 포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광화문 시위 및 릴레이 1인 시위를 고려하자”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 검정체제 이후 출판된 교과서를 살펴보면 국사학계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선택의 자유와 사가들의 자율성을 얘기하지만, 국사학계 및 그들이 조장해낸 교과서에는 ‘자율’과 ‘경쟁’이 없다. 전체주의 집단화하여 반일 반미를 포함, 대한민국에 대한 반감과 종북사관 민족사관을 담기에 바빴다.

걸핏하면 ‘친일’과 ‘독재’를 들먹이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 국사교과서 공부부터 하고서 얘기하시라. 지난 교학사 교과서 논란 당시, 좌파 교사단체들과 야당에서 그토록 비난하고 방해했던 교학사 교과서를 읽어보았는지 궁금하다. 교학사 교과서 어디에도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는 문구는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제 슬슬 날씨도 추워지는데 장외투쟁 가출습관은 감기를 불러올 수 있다.

빨간 딱지 떼지 못하는 국사교과서 실태…국사학계의 책임

왜 국사-역사교과서 논란이 나오면 대부분의 교과서는 빨간 딱지를 떼지 못할까.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들은 온갖 내용을 설파한다. 주체사상 설명을 늘어놓아 김일성 주체사상의 정당성을 살피는 내용, 북한을 정상국가로 보는 관점, 세계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는 재벌착취론, 6.25전쟁은 남북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우발적인 충돌론, 우남 이승만의 친미론과 박정희의 친일파 기술, 이승만 도망론 및 망명정부론,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를 저지른 주체(북한)를 서술하지 않는 모르쇠 등 현 국사교과서의 실태는 열손가락으로도 꼽기 힘들 정도다.

검정체제 이후 출판된 교과서를 살펴보면 국사학계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선택의 자유와 사가들의 자율성을 얘기하지만, 국사학계 및 그들이 조장해낸 교과서에는 ‘자율’과 ‘경쟁’이 없다. 전체주의 집단화하여 반일 반미를 포함, 대한민국에 대한 반감과 종북사관 민족사관을 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교육부 및 법원의 '수정명령' 무력화와 인력부족에 따른 '졸속' 검정은 사족이다.

   
▲ 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친일파 아니면 독립투사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수행평가 자서전 만들기 란에서다. 미래엔 교과서는 이를 보는 학생들이 만화의 각 항목을 화살표에 따라 도식적으로 선택하게 한다. 단일한 선악의 구분을 강요한다./사진=미래엔 교과서 303p.

바야흐로 2015년이다. 조선시대 예송논쟁처럼 아무 쓸데없는 논란을 벌일 때인지 아리송하다. 필자는 공교육을 반대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굳이 의무교육으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면 정치논리에서 벗어나 과장 없이 사실만을 담백하게 서술해야 한다고 본다. 민족주의, 국수주의, 집단주의에 기댄 서술은 사가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개입되므로 배제되어야 한다. 국사학계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지금, 그들만의 ‘우덜식’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그들의 아바타를 양성하는 격이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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