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새누리당은 10일 다음주 중·고교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발표를 앞두고 국사교과서 국정 전환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행 검정 기준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참에 국정교과서로 전환, 단일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도록 한다는 방침하에 당력을 모아가는 모양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헌법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통합된 역사관을 제대로 가르칠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국정화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여야, 역사학자들이 이념 싸움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야당이 이를 빌미로 예산 논의나 국회 일정마저 지연시키려 한다면 국민이 정치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사진=미디어펜 |
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도 문제지만 일부 집필진의 주관적이고 왜곡된 서술이 더 큰 문제"라면서 "현행 검인정 체제하의 집필 기준은 방향성만 제시할 뿐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양성이란 우산 아래 소수 집필진의 일방적 사관으로 쓰인 교과서가 아니라 국가가 투자해서 정권과 세대를 떠나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며 "이는 우리 기성세대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여당은 11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열고 역사교과서 개선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하는 한편 국정화 완수까지의 단계별 추진 계획을 논의하는 등 국정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또 교과서개선특위는 20일간의 '고시' 기간 중 각 분야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세미나와 공청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