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이후 52% 이상의 응답자가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고 약 60%가 민주당이 여당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탄핵소추안 가결 후 수권 정당 인식'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 동안 국민의힘을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은 52.6%에 달했다. 헌법재판소 판결 전까지 여당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1.6%를 기록했고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8%였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57.7%) △제주(55.2%) △대구·경북(54.0%) △부산·울산·경남(53.1%)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67.4%) △인천·경기(60.9%) △서울(54.8%) 지역 등지에서는 국민의힘이 여당이 아니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18일 국회 대표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여당 역할의 대체 가능 여부에 관한 질문에서는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59.4%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은 44.0%,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15.5%였다.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등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비율이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원내 제1당이기 때문에' 29.9%, '민주당이 집권 경험이 있기 때문'이 28.3%로 조사됐다.
반면, 여당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39.1%)에게 왜 대체할 수 없는지 이유를 물어본 질문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라고 응답한 비율이 6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권 정당 역할을 잘 못할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은 21.1%, '대통령이 아직 국민의힘 소속이라서'가 11.9%, '잘 모름'은 3.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 및 유선(3%)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의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