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9일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9일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4.25~4.50%로 결정하며 내년부터는 기준금리 인하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3.9%로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p 높게 제시했다. 연준이 통상적인 0.25%p씩 금리를 내린다면 당초 9월 기준으로는 내년 4차례 인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에는 금리 인하 횟수가 2차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제전망예측(SEP)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9월 전망보다 0.1%p 올린 2.1%로 제시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1%에서 2.5%로,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2.2%에서 2.5%로 각각 상향 전망됐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하향 전망됐다.
유 부총재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FOMC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되었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융·외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