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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생존 기로…30대 그룹 계열사 3 곳 중 1 "적자"

2015-10-11 10:15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의 3분의 1 정도가 재무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공기업 및 금융회사를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 1050곳 중 완전자본잠식 상태 계열사는 80곳,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계열사는 246곳으로 집계됐다.

   
▲ 그룹 생존 기로…그룹 계열사 3분의 1 '적자'. 재벌닷컴이 2014년의 30대 그룹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자료다.
재무 위험 상태인 이 두 사례에 해당하는 계열사를 합친 숫자는 총 326곳으로, 전체의 31.0%에 해당한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잠식되는 것을 의미하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200%를 넘으면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3년 전인 2011년 같은 기준으로 조사했을 당시 재무 위험 상태로 분류되는 기업은 1117개 계열사 중 296곳(26.5%)이었다.

3년 만에 재무 위험 계열사 비중이 4.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올해 조사결과를 그룹별로 살펴보면 경영 위기를 겪는 동부그룹의 재무 위험 계열사 비중이 지난해 61.0%로 가장 높았다.

부영, 한화, KCC, 효성, OCI, 대우조선해양, GS그룹 등은 재무 위험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비중이 40∼50%에 달했다.

아울러 30대 그룹 계열사 중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회사는 작년 384곳으로, 전체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에 달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적자 계열사 비중이 3년 만에 7%포인트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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