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HJ중공업 건설부문이 올해 안전과 수주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실적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HJ중공업 건설부문 사옥 전경./사진=HJ중공업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HJ중공업은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2024년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1등급인 '매우 우수'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해당 평가는 총공사비 200억 원 이상 공공발주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토안전관리원이 △ 안전전담 조직구성 △ 관련법령에 따른 업무수행 등 주요항목 153개 세부지표와 사망자 발생수를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외부위원 9명의 심의를 거쳐 5개 등급으로 나눈다.
올해는 257개 현장의 318개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수준평가가 실시됐으며 HJ중공업은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017년 평가 시작 이후 2년 연속 매우 우수를 받은 회사는 HJ중공업이 처음이다.
HJ중공업은 철저한 안전관리 노력 결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완석 대표와 본사 모든 임원이 각자 책임 현장을 방문해 건설현장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건설현장 안전보건문화 조성을 위한 노크(NOK)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노크 캠페인은 ‘위험요인 NO! 예방활동 OK!’라는 슬로건 아래 계절별 중점 관리항목을 정해 매월 점검한다. 더불어 매년 협력사 CEO를 초청하는 안전보건 간담회도 실시 중이다. 안전보건 상생 협력을 위해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을 비롯하여 의견청취를 통해 협력사에서 요청하는 안전보건 자료 및 교육자료 제공 등의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안전과 더불어 수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 1위(87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누적수주 2조3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1조5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803억 원 규모 부산 엄궁대교 건설공사 계약과 2824억 원 규모 필리핀 세부 신항만 사업 계약 발표를 공시했다.
특히 공공공사, 도시정비사업 등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수주가 돋보인다. HJ중공업은 올해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공공사에서는 울산기력 발전소 해체공사,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GTX-B노선 3-2공구, 부산신항 2-6단계 트랜스퍼크레인, 새만금 국제공항 등 도로·철도·항만·발전소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 수주전에서는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수주 상승세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HJ중공업의 올해 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6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누적 영업이익 53억 원을 찍으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3분기에만 3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올해를 흑자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회사 주력인 건설과 조선에서 그동한 수주한 알짜배기 사업들의 공정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착실하게 수주고를 쌓은 만큼 이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 있어 무사고는 공정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는 발주처의 신뢰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때문에 HJ중공업의 수주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실적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도 HJ중공업은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