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개인화를 강화시킨 AI(인공지능) 기술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단순 AI 기능을 넘어 개개인과 일상에 밀착한 가전으로 꾸민 '미래의 집'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CES 2024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비스포크 재트 봇 콤보'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부스(약 1019평)도 마련했다.
AI 홈이란 AI 가전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의 집' 개념이다.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다. 스크린 탑재 가전이 늘면서 연결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 AI 기능을 개인 맞춤화해 한 명의 사용자를 넘어 다양한 사용자에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존 AI 가전과의 차별점이다. 이를 통해 가사 해방은은 물론 가구 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AI홈 가전 제품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와 건조기다.
해당 가전에는 가정 내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 기능이 포함됐다. 맵뷰는 사용자가 주거공간 가상 도면에서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돕는다. 스크린 탑재 세탁기나 건조기에서도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키거나 끌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 똑똑해진 삼성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원격 사용이 주로 음성인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빅스비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까지 명령어 방식으로 지시했다면, 이제는 가전과 대화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패밀리 허브와 9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냉장고는 직접 스마트싱스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덕분에 별도의 스마트싱스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도어록, 커튼, 블라인드, 조명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또 삼성 'TV 플러스' 앱이 기본 탑재돼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고, 가전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으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거나 구글 사진과 영상보기,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홈은 AI 가전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의 집. 스크린을 키워 가시성을 높이고, AI 기능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빅스비 고도화를 통해 더욱 개인화한 것이 AI 홈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다이브 인'을 주제로 개최된다. 다이브 인은 '몰입'이라는 뜻으로, 혁신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 변화에 적극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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