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주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도 매수세에 가담했지만 물량이 그리 많지는 않은 모습이다.
지난주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23일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3일 오전 9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약 0.60% 상승한 2420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약 1% 반등한 675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9.21포인트(0.80%) 오른 2423.36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지만 시초가 대비로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5.95포인트(0.89%) 오른 674.26으로 개장했다.
달러 환율은 소폭이나마 하락하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446.0원에 거래를 시작해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매매동향 측면에선 개인이 약 7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현물 약 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상승세에 가담하고 있다. 단,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은 84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오전장 반등의 재료는 역시 미국에서 나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9%, 1.03% 올랐다.
또 미국 의회가 지난 21일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며 미국 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위기를 넘긴 것도 지수 상승에 속도를 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상승 우위의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1% 상승해 5만4000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셀트리온‧KB금융 등도 상승 중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기아‧NAVER 등은 하락 중이다.
이번 주 증시는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한산한 거래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국내 증시 흐름에는 미 증시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미 증시 변수로는 여전히 미국 국고채 금리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 11월 PCE가 안정되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진정됐다"면서도 "1월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는 큰 변화가 부재하며 미 국채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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