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이 뜬다…이너뷰티 브랜드 주목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피부에 도포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섭취해서 미용에 도움을 주는 '이너뷰티'가 주목 받고 있다. 새로운 자기관리 제품을 탐구하려는 수요와 함께 이너뷰티 시장은 화장품 업계에서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제품, 피부 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콜라겐 제품 등을 중심으로 이너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건강식품 중에서 이너뷰티 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자신을 가꾸고 살피려는 자기관리 열풍은 젊은 여성에서 남성, 중장년 등까지 폭넓게 확대돼 뷰티시장은 더 많은 소비자층을 타켓으로 두게 됐다. 이에 이너뷰티 제품 등 새로운 피부관리 제품을 원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토너, 세럼, 로션, 크림 등을 아우르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스킨케어 절차에서 벗어나 1~2개 제품으로 간단하게 케어를 끝내는게 효율적이고 간편하다는 목소리도 다수 공유되고 있다. 바르고 도포하는 스킨케어 제품 가짓수가 줄어들면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탄력, 미백 등을 먹는 제품을 사용해 보완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피부 미용을 위한 이너뷰티 제품 뿐만아니라 다이어트 이너뷰티 제품은 이전부터 꾸준히 파이를 늘려왔다. 지방연소 촉진제, 식이섬유 등 다이어트 보조제는 최근에는 뷰티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는 패션 플랫폼에서도 여러 브랜드가 입점돼 쉽게 접할 수 있다.

뷰티 업체들도 이너뷰티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인지도가 높았던 대형 브랜드 외에도 최근에는 중소 인디브랜드도 K-뷰티의 인기에 합류하며 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지 오래된 반면, 이너뷰티 시장은 아직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에서 레티놀과 콜라겐을 한 포에 담아 섭취할 수 있는 ‘비피움 레티놀 콜라겐’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의 이너뷰티 브랜드 ‘비피움’은 지난해 10월 유익균 비피더스 B-3(비쓰리)를 사용한 ‘비쓰리 다이어트’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여 홈쇼핑 방송에서 완판을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는 비타민A의 한 형태로 콜라겐의 생합성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레티놀을 1포당 1000㎍(마이크로그램) 함유했다. 스위스산 레티놀 원료가 사용됐으며, 함께 함유된 콜라겐 1000㎎은 빠르게 흡수 될 수 있는 500㍲(달톤)의 저분자 피쉬콜라겐이 사용됐다.

여기에 콜라겐과 더불어 피부 진피를 구성하는 3대 요소인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물 없이도 구강 점막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청귤라임맛 파우더 제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지난 9월 체력과 기억력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에너지샷 보디디 앤 브레인'을 출시했다. 주원료는 열처리녹차추출물과 고함량 비타민 B군 6종, 비타민 C와 아연이다. 타우린과 L-아르기닌, 셀레늄, 망간 등 12종의 부원료를 담았다. 

신체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에너지 충전에 필요한 비타민 B군 6종을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최대 4000% 이상,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기능의 비타민 C와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아연도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100%도 함유했다.

바이탈뷰티는 지난달에는 올리브영에서 글로벌 브랜드 ‘바비’와 협업한 이너뷰티 제품 ‘슈퍼콜라겐 올인원 부스터’, ‘슈퍼레티놀 C’, ‘슈퍼콜라겐 리프트샷’을 선보였다. 패키지마다 각 제품 콘셉트에 맞는 바비인형의 이미지와 굿즈가 함께 구성됐다.

슈퍼콜라겐 올인원 부스터는 슈퍼콜라겐 올인원 부스터 앰플과 올인원 부스터 정제가 하나로 합쳐진 이중 제형 형태로, 여성에게 필수적인 비타민미네랄 성분인 비오틴과 나이아신 등을 담았다. 슈퍼레티놀 C는 주요 성분인 레티놀(비타민A)에 비타민 C·D·E와 아연, 판토텐산 등이 배합된 제품이다. 슈퍼콜라겐 리프트샷은 5가지 타입의 콜라겐이 한 포에 담긴 고밀도 액상형 전신 콜라겐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