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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 빈번한 플래시백이 가져온 혼란

2015-10-12 21:26 | 황국 기자 | yellow30@hanmail.net

[미디어펜=황국 기자] '화려한 유혹'이 산만한 구성과 급박한 진행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제작진이 극 중 신은수(최강희 분)와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지만 바로 그 의도가 너무 조급해 '과유불급'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려한 유혹' 1회와 2회에 담긴 산만함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요소는 '플래시백'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과거의 화상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기법을 의미하는 플래시백은 일반적으로 사건의 긴박감과 감정선의 밀도를 증폭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다.
 
적절하게 사용됐을 때는 극의 전개를 돕지만 빈번하게 사용됐을 땐 오히려 혼란을 유발한다. 과도한 플래시백은 시청자들이 시점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화려한 유혹' 1회와 2회에서는 플래시백이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됐다는 평이다. 특히 2회에서는 플래시백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다시 한번 플래시백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어린시절보다 더 어린시절로 플래시백이 되는 장면은 드라마 속 시제가 여러차례 뒤엉켰다.
 
소위 '막장 드라마'로 평가받는 작품에서 유치함과 함께 황당함까지 경험하게 되는 이유는 드라마를 이끄는 플롯과 개연성이 허술하거나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화려한 유혹' 1회와 2회는 '막장드라마'와 '일반드라마'의 경계를 위험천만하게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다.
 
'화려한 유혹'은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하며 시제에 대한 혼란을 줄 수 있는 과도한 플래시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히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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