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푸른 뱀의 해' 대한민국 흥 복돋을 춤사위 한 판 열린다

2025-01-09 15:22 |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모두가 기운차게 한해를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풍성한 우리 춤 잔치가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의 설 명절 기획 '2025 축제 祝·祭(축·제)'(이하 '2025 축제')가 오는 29일과 30일 해오름극장에서 새해 첫 공연으로 올려진다. 
 
설 명절 기획 '2025 축제'는 2024년 하늘극장에서 선보인 '축제'의 후속작. 국립무용단은 "전작이 ‘신을 위한 축제’가 주제였다면 올해는 해오름극장으로 옮겨 ‘왕을 위한 축제’로 한층 더 웅장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세하고 신명 나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질 것이라고. 한국 무용이 생소한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끔 전통춤 본연의 멋을 살린 다양한 소품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출을 더했다는 게 국립무용단 측의 설명이다. 전통춤뿐만 아니라 화려한 춤사위와 장단으로 흥을 돋울 신작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의 설 명절 기획 '2025 축제 祝·祭(축·제)'(이하 '2025 축제')가 오는 29일과 30일 해오름극장에서 새해 첫 공연으로 올려진다./사진=국립극장 제공



1장 ‘구나(驅儺)’는 궁중에서 악귀를 쫓는 의식으로 시작한다. 사귀를 쫓고 경사로운 일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벽사진경(辟邪進慶)’(안무 김종덕)은 묵은해를 보내고 섣달그믐을 맞아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송구영신 의미를 담았다. 남성춤의 담백함에 강인한 멋을 더해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이어지는 2장 ‘연향(宴饗)’은 손님은 불러 잔치를 베풀고 대접하는 장이다. ‘왕의 행차’(안무 김종덕)는 새해를 맞이하여 임금이 회례연에 참석하기 위해 문무백관을 대동하고 연경당으로 행차하는 장면을 그린다. 왕과 왕후의 움직임 속 응축된 힘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춘앵전’(안무 인남순)은 조선 순조 때 창작된 궁중정재의 하나로 절제미가 돋보이는 춤이다. 인남순이 재안무한 이번 작품에서는 두 명의 무용수가 대향(對向) 구도로 춤을 추며 연례의 절정에 다다른 흥취를 보여준다. 2장의 마무리는 나쁜 기운을 쫓고 상서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처용무(안무 인남순)’로 장식한다. 

마지막 3장 ‘국중대회(國中大會)’는 왕이 주관하는 행사로 한 나라의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제천(祭天) 의식이다. 3장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의 마음을 담은 ‘태평무’(안무 박재희)로 연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뱀띠 관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뱀띠 할인’, 3인 이상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함께 할인’ 등 명절맞이 문화 나들이를 계획하는 관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호젓한 남산 아래, 국립극장에서 우리 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2025 축제'는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하기에 제격이다. 우리 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재발견하는 무대로 색다른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