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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찍은 올해 주력 사업은?...현장 경영 행보도 주목

2025-01-10 16:14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올 한해 반도체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로봇을 활용한 대체 인력 시대, 즉 물리적 AI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지난해 1월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AI 로봇 산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몇 년 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한 분야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앞서 2021년 로봇과 AI 등을 미래 가치가 높은 사업이라 판단하고,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및 개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시장 유망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ES 2025에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우세하다. 코스모스는 AI 로봇의 훈련에 사용되는 가상세계 플랫폼이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도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 부회장은 최근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장에서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계획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스타트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브이심'과 로봇 힘·토크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 투자에 각각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도 지난 2023년 삼성전자에서 출자받아 조성한 펀드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기업 '뉴빌리티'에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 이재용 회장 새해 첫 현장 일정에도 이목 쏠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해 첫 일정으로 로봇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리서치에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R&D 현장을 방문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오너의 새해 첫 방문지는 그해 회사의 대략적인 경영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첫 현장 경영 일정으로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리서치를 찾은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살폈다.

또 지난해 설비 반입식을 마친 경기도 용인의 기흥 반도체 R&D 센터를 찾을 수도 있다. 지난해 범용 메모리 시황 악화와 HBM의 엔비디아 공급 지연으로 반도체 사업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는 올해 근원적 문제 해결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필승 전략을 위한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너가 직접 현장을 챙길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에도 새해 첫 일정으로 2021년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으며, 2020년에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를 찾은 바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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