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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호처장 이어 경비안전본부장도 경찰 출석…차장은 조사 불응

2025-01-11 16:18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호처 수뇌부들이 잇달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10일 오후 1시 55분경 경찰에 출석했다. 변호인을 대동하고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등장한 이진하 본부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 본부장의 경찰 출석은 경호처 간부로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전 처장은 전날인 10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경 서대문 경찰청 국수본에 추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발표했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 대신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안팎에서는 김 차장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 시 김 차장 등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동시에 집행, 경호처 수뇌부 와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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