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가며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가며 이산가족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MBN 뉴스 캡처 |
통일부는 14일 금강산 시설 점검단이 수차례 방북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사용할 시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보수작업도 마쳤다고 밝혔다.
금강신 시설 점검단은 지난달 16일부터 금강산 면회소와 외금강호텔, 금강산호텔의 전기·통신과 배수, 용수시설물 등의 수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15일 정부 및 대한적십자사 직원 등 14명의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로 파견해 북측과 세부 일정 점검 등 최종 검검 작업에 돌입한다.
통일부는 특히 현지 소방시설 보강을 위해 역대 상봉 행사 중 최초로 우리 측 소방차 2대와 소방 인력을 파견하기로 하고 북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번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인원은 남측 이산가족과 방문단 650여 명과 정부 및 적십자사 관계자 100여 명, 취재진 등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 기간에 2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 측 방문단 이산가족 90명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북한에 사는 가족을 만난다.
우리 측 방문단은 24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 상봉을 한 뒤 금강산호텔에서 북측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25일에 금강산호텔에서 개별 상봉, 외금강호텔 앞뜰에서 야외 상봉이 각각 진행된다.
이어 26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 상봉을 하고서 오후에 금강산에서 출발해 고성, 속초를 거쳐 돌아온다.
앞서 이들은 상봉 하루 전인 23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출발한다.
이번 상봉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로 지난 2000년 8월 15∼18일과 11월 30∼12월2일 1, 2차 상봉이 이뤄진 후 2001년 1차례, 2002년 2차례, 2003년 3차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각 2차례, 2009년과 2010년, 2014년 각 1차례 등 총 19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