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 오리무중 상태인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3차원 스캐너 기술을 도입해 용의자에 대한 단서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 오리무중 상태인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3차원 스캐너 기술을 도입해 용의자에 대한 단서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YTN 뉴스 캡처 |
용인서부경찰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입체 영상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시켰다. 입력이 완료되면 벽돌의 무게값을 대입해 각 층별, 호수별로 벽돌이 일정한 힘으로 던졌을 때 부러진 조경수 나뭇가지 위치를 거쳐 현장에 이르는 거리와 각도를 추산한다.
당초 경찰이 확보한 아파트 외부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 벽돌이 낙하하는 속도도 대입하면 경찰은 예상 가능한 층과 호수를 최소화해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척지점 범위가 좁혀지면 추후 해당 가정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험 후 분석결과는 최장 15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대 해당 아파트 안에 있었던 거주자를 20여명으로 추리고 탐문 및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한달 치 영상을 분석해 오랫동안 집 안에 머물렀을 수 있는 거주자까지 찾고 있다.
18층 규모인 해당 아파트 5∼6호에는 모두 35가구(130여명)가 거주하고 있으며 경찰은 60여명의 DNA를 채취해 모든 거주자에 대한 DNA를 확보했다.
특히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은 사건 현장과 가까운 6호 라인 17가정에 대해 입주자 동의하에 수색을 완료했다.
요원들은 각 가정에서 내부 사진을 찍고 유사한 벽돌이 있는지 벽돌을 괴어 놓았던 흔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으며 일부 가정에선 벽돌을 괴어 놓을 만한 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를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벽돌이 검게 변색된 부분의 성분을 분석한 뒤 각 가정에서 채취한 시료와 대조하고 있다.
조만간 5호라인 18가정에 대해서도 동의를 받아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찰은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주민 제보를 계속 받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신빙성 있는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도구로 사용된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검출되는지 2차 정밀 감정하고 벽돌에 묻은 검은 물질의 성분을 분석 중이며 벽돌에서 피해자외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될 경우 미리 확보한 거주자 DNA와 대조해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