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IT서비스 기업들이 견고한 시스템 수익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 내 고정 수요 등 확고한 내수 시장을 통해 얻은 이익을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AX(AI 전환) 등 수요 급증에 맞춰 외연 확장도 꾀한다.
삼성 SDS 본사 전경./사진=삼성 SDS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기업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장 속에서도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SI(시스템 구축)·SI(시스템 구축)·SM(시스템 관리) 수익이 견고한 만큼,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DX(디지털전환)·AX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IT 서비스 기업들의 중요도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DX·AX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튼튼한 고정 수요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나선다.
국내 IT 서비스 1위 사업자 삼성 SDS는 AI B2B(기업간거래) 시장 선도에 나선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이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서비스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브리티 코파일럿'을 보유 중이다. 양 플랫폼은 각각 10만 명, 18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삼성SDS는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할 방침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에는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다. 이용자들은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일정 및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을 간편화 할 수 있다.
패브릭스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로 고객 유치를 가속화한다. 에이전트끼리 소통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능으로 매출 산정과 프로모션 전략까지 도출하는 기능으로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LG CNS는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LG CNS는 이미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등의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추후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전사적자원관리(ERP)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퍼펙트윈 ERP 에디션’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R&D, 품질관리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 보유한 솔루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로지스틱스 분야에서도 파트너사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공동 TF를 구성해 스마트시티 컨설팅을 수행한 바 있으며, 신수도 건설 사업의 도시통합운영센터, 교통 인프라 구축 참여를 추진 중이다.
LG CNS는 IPO에 성공할 시 마련한 재원을 AI 클라우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IPO에 성공할 시 LG CNS는 최대 6000억 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이를 AI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SK C&C는 SK그룹과 함께 AI 사업을 확장 중이다. SK 그룹은 통신, 반도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IT 서비스 등 역량있는 자회사들을 바탕으로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AIX사업부'를 출범하고 통신, 제조, 금융 분야에 AI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SK C&C는 자체 AI 기술 강화 작업도 착실히 진행한다. 이미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AI 랜딩존, sLLM 제작 플랫폼 ‘솔루어 엘엘앰옵스’, AI 코딩 자동화 플랫폼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CES에 참가해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최근 CES 2025서 엔비디아, 아비트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방안에 논의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내부 DX를 주도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VFX(시각효과) 스튜디오, AI 팩토리, AI 물류 등의 사업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올해가 IT 서비스 기업들이 외연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AX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사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IT 서비스사들도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