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체포되면서 인접국인 일본·중국 등 해외 외신에서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나섰다.
15일 연합뉴스가 일본·중국계 외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간대별로 공수처와 경찰의 대통령 관저 진입 상황 및 윤 대통령의 체포 관련 내용을 속보로 내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15./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지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이날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한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등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했다"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의 체포 의미와 전망에 대해 분석하면서도,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등의 사건들도 재조명했다.
교도통신도 속보로 "비상계엄 선언과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중화계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빠르게 타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한국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지 시간 10시 33분 윤석열을 체포했다"며 속보를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는 "윤석열 체포"라는 5글자의 긴급 속보를 내보내면서 "한국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받기 위해 공수처로 이동하고 있다"며 실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관영 언론 특성상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윤 대통령 체포 관련 사진이나 기사 제목을 크게 배치하지 않았다. 다만 서울에 파견된 기자를 통해 한국 소식을 실시간 중계하는 등의 관심을 보였다.
홍콩과 대만 등에서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탄핵안이 소추된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수백 명의 조사관과 경찰이 대통령 사저에 진입해 체포를 시도한 지 몇 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했다.
대만 언론인 자유시보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체포영장이 집행됐고, 윤 대통령이 현재 공수처에 도착해 조사 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