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재외동포 교과서 ‘이승만, 나쁜 짓'...황교안 "국내 노력 이상으로 바로잡겠다"

2015-10-14 18:31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 14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제기된 재외동포용 한국사교과서가 왜곡·편향됐다는 지적에 대해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문제도 국내에서 처리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통일·안보를 주제로 한 대정부질의에서 6번째 질의자로 나선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은 재외동포 2·3세 대상 국사교과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 교재의 내용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교재가 맞는지,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의심나는 부분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 교과서에 대해 "3·1운동 내용을 보면 조선총독부 사진과 데라우치 총독 사진이 부각된 반면, 가장 중요히 다뤄야 할 3·1운동 언급이 전혀 없고 유관순 열사 사진 또한 수형자 기록표와 함께 하단부에 비중 없이 실려있다“고 밝혔다.

또 “이승만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으로 표현했다”며 6·25전쟁과 관련해서도 “명백한 북의 남침이지만 단지 남북의 이념대립으로 전쟁이 발발한 것처럼 서술돼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국사편지’라는 도서를 보면 북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미국의 봉쇄정책때문이라고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며 “어느 개인의 일방적인 의견이 삽입된 교재들로 인해 재외동포들은 올바르지 못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황 총리는 “양 의원이 챙긴 것까지 저희가 일일이 챙겨보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우리 역사교과서에 관해 발행체제 변경 문제를 논의 중이었는데 이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에도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 재외동포 청소년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우리와 공유하고 조국의 현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안목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훈과 지혜를 줄 수 있는 역사교육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