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에 착수한 가운데 국정화 반대 운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중등 한국사 교과서의 '단일교과서' 발행 방침을 발표한 이후 대학가에서 이에 반대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 확산…전국 교육감 입장 주목 /사진=MBC 방송 캡처 |
14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경희대 사학과 교수들도 집필 거부 선언에 동참했다.
고려대 한국사학과·사학과·역사교육과 교수 18명 전원과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4명 등 22명도 성명을 내고 "역사교육을 퇴행시키고 교육과 민주헌정질서의 가치를 뒤흔드는 정부와 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정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집필 거부 움직임이 있지만 교과서 제작에는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정화를 찬성하는 측을 중심으로 기존 역사학계가 아닌 정치, 경제학자가 근현대사 집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조만간 집필진 규모와 공모절차 등을 포함한 교과서 편찬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5일 전국 교육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보수 성향,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