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두산엔진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저온 탈질 설비(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박엔진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CR은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을 촉매 층에서 환원제와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물(H2O)과 질소(N2)로 분해 후 배출시키는 친환경 장치다.
15일 두산그룹은 경남 창원 저속3공장에서 인도 선주, 미국선급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엔진이 자체 개발한 SCR 첫 호기가 설치된 선박엔진의 공식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 두산엔진이 자체 개발에 성공해 공급하는 친환경 저온 탈질설비 선박엔진. /사진=두산 |
인도 에너지 기업인 릴라이언스가 발주하고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들어갈 예정인 이 설비는 두산엔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설비(제품명 DelNOx)다.
친환경 설비를 통해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선박엔진 탈질설비 중 최고 수준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 1월부터 건조작업에 들어가는 선박 중 환경규제지역 운항 선박에 대해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을 더욱 강화한 ‘Tier III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기준을 적용한 바 있다.
두산엔진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 2013년 6월에 세계 최초로 저온 탈질설비(SCR)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 첫 수주를 이뤘다.
국제해사기구의 Tier III 발효 등과 같이 최근 각국에서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선박 엔진의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수요는 급증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