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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단숨에 2030선을 회복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72포인트(1.18%) 오른 2033.2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3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7월31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보다 1.26포인트 내린 2008.29에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전환해 점차 오름 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지연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달러 강세로 인해 제조업이 부진했다고 지적하면서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가 더 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64억원, 4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개인은 29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91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84%), 섬유·의복(-0.26%)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증권(2.69%), 화학(2.36%), 의료정밀(2.18%), 은행(1.87%), 건설업(1.58%)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가 1.20% 상승했고 한국전력(1.30%), 삼성물산(0.95%), 삼성에스디에스(1.55%), 아모레퍼시픽(1.24%) 등도 올랐다. LG화학은 6.09% 상승했다.
반면에 현대차(-0.31%), 삼성생명(-1.44%)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13포인트(1.07%) 오른 676.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2억원, 1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327억원 매도 우위였다.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가 4.28%, 종이·목재업종은 4.25% 각각 올랐다. 출판매체복제(2.69%), 섬유의류(2.20%), 정보기기(2.18%), 의료정밀기기(2.05%)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인터넷(-3.64%), 컴퓨터서비스(-0.21%), 유통(-0.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메디톡스(5.82%), 로엔(3.22%), 바이로메드(3.28%) 등이 강세였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가 4.84% 내렸고 동서(-2.37%), 파라다이스(-1.16%) 등은 하락했다.
세종텔레콤이 알뜰폰 업계에서 인수합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내년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전파사용료 감면조치가 해제 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발한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6.6원 내린 1130.2원으로 마감했다.